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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과 '친구'의 경계
작성자 조성구 등록일 2019-04-23 조회수 3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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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과 '친구'의 경계


  가끔 어디까지가 '아는 사람'이고,

어디서부터가 '친구'일까 궁금할 때가 있다.

난 이 둘을 경계 지을 정확한 기준 같은 건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이

결국 아는 사람임이 밝혀지던 순간에 느꼈던

쓸쓸함만큼은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 쓸쓸함을 몇 번 겪은 지금,

친구란 결국 나의 빛깔과 향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임을,

그 관심의 힘으로 나의 진짜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임을,

살면서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엄청난 축복임을 알게 되었다.


- 김경민의《시읽기 좋은 날(꽃ㅡ김춘수편)》중에서 -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는

그런 관계와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되는

그런 관계들 속에서 과연

나 자신은 살면서 진정한 친구를 갖는 행운을 누렸는지

진정한 친구가 되려는 노력을 기울였는지 생각해 본다.

서로의 빛깔과 향기를 알아주고

불러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고 축복받은 삶 같다.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오늘 오후부터 봄비가 내린다 합니다

우산챙기시고 오늘도 아주 기쁜일만 있으시길요.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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