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여름 한철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산사의 새벽을 특별히 좋아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들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 찼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여러분! 산사를 찾는 이유, 그것도 한 달이나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공통된 이유 중 하나가 '마음의 평화'일 것이다. '결 고운 평화'면 더 멋지겠지요. 산사 새벽 문을 열면 방 안에 쏟아져 들어오는 초록의 빛이 마음을 푸르게 하고 평화를 안겨 줄 것 이니까요. 그럴때 굳었던 몸과 마음이 함께 풀리니까요,
유월 이십사일 수요일 오늘부터 라도 산사는 아니더라도 아침일찍 창문을 열고 세벽공기를 맛 보시길요. 그러면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합께 풀릴 것 입니다.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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