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의 시간, 영의 시간
새벽은 육의 시간이 아닌 영의 시간이다. 그 시간, 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진다. 느낌으로 깨어 있다. 느낌은 생각이나 감정과 달리 전체적이다.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모두 참여한다. 낮 동안 겉 근육으로 살고 이론으로 생각했다면 새벽엔 사용하지 않던 강바닥 같은 속내도 일렁거리고 감각도 식물의 촉수처럼 살랑인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면 키가 쑥쑥 자람답니다. 여기에 근력까지 더해지면 힘도 쎄어지지요. 그러나 마음을 갈고닦지 않아 몸을 잘못 쓰면 그 건장한 몸이 자칫 흉기가 됨답니다. 육의 시간, 육의 성장도 필요하지만 영의 시간, 영의 성장도 함께 동반되어야 됨니다. 날마다 새로운 새벽 시간은 영의 성장을 돕는 영의 시간이라 생각되네요.
장마비내리는 유월 이십오일(6,25) 6,25를 상기하면서 잠시 호국영령들에게 묵념 합니다.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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