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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있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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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구 |
등록일 |
2020-10-12 |
조회수 |
27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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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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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충호안보연합 선,후배 여러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지요. 흙은 본향. 흙은 진실하고 정직해요. 흙에 뿌리박으면 모든 것이 생명력을 얻어요. 당신도 흙으로 돌아갈 것 입니다. 당신이 흙이고 힐러예요, 시월 십이일 월요일 아침에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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