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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작성자 조성구 등록일 2021-09-08 조회수 49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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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한여름 어머니 몸에서 배어 나온 땀 냄새 같은
저 쿱쿱한 냄새
진한 내음으로 떠다니는 시간 붙잡고
차분히 기다리라는 쉰내

마누라는 나를 위해 찌개를 끓인다
오랜 식음에 익숙해진 나
감기약 대체용으로 돼지고기 몇 점
송송 썰어 부글부글 익어가는 얼큰한 약

나른한 시간
차분히 삶의 실체를 알려주는
마음을 정리해 주는 냄새

- 이종범의 시《김치찌개》전문 -

우리 음식 가운데
가장 친숙한 것이 김치찌개이지요.
냄새만으로도 군침이 돕니다.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좋습니다.

우울한 날, 의욕을 잃은 날도 괜찮습니다.

아내나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이지요.

볼에 화색이 돌고 기운이 나고.

마음도 편안해 지는것을 니낄 수 있지요.
언제나 효과가 좋은 치유제로 생각됩니다.

 

오늘은 가을비가 그치고 햇살이 뜨거웠지요.

오늘도 남은시간 즐거움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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