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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작성자 조성구 등록일 2019-07-09 조회수 34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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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남편보다 더 많이 밥값을 벌어본 적은 없다

가끔 아르바이트 되던 것은

그저 반찬값과 화구값 정도

우리가 저마다의 밥값보다 더한 값을 치르는 것도 있다

멋지고 부러운 건 풀과 나무들의 식사

물과 햇살이면 족할 테니


- 하재숙의 시집《무성히도 넘실거렸다》에 실린〈밥값〉중에서 -


 옛적에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자"는 구호를 외치며

새벽을 달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밥값'을 꼭 해야 한다는 뜻이었겠지요.

그러나 밥값보다 더 중하게 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름값, 사람값입니다.

그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서 밥을 먹는 것이 아닐런지요.


2019년 무더운 7월 9일 화요일

오늘도 무더위 잘 이겨내면서

웃음 있는 하루 만들어 보시길요.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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